우상호 "남의 불행, 너무 정략적 이용"…'여당 비박' 구애 안철수 비판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20 09:39:11
  • -
  • +
  • 인쇄
"예결위·운영위·법사위 위원장 주면 의장 양보 가능"…의장·법사위장 고수

"손학규 고문, 더민주에서 다시 함께 할 것이라 말해"…손학규 끌어안기 노력
△ 모두발언 하는 우상호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일 "원 구성도 하기 전에 특정 당이 내분 있다고 그래서 그걸 희희낙락 하면서 우리 당으로 오시오, 이렇게 얘기하는 건 바람직한 게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을 겨냥해 구애작전을 펼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국민의당을 간접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너무 정략적으로 보인다. 남의 불행을 즐길 처지는 아니지 않는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히려 20대 국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집중해야지, 지금 무슨 이합집산이나 새누리당을 분열시켜서 쪼개려는 그런 식의 그런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들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상호 원내대표는 "예결위원장, 운영위원장, 법사위원장을 준다고하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은 양보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 원내대표는 "사실상 국회는 상임위 중심으로 운영된다"면서 "국회의장을 가져갔으니까 법사위를 내놓아라, 이건 아무리 봐도 국회 운영이 1당 독점으로 흘러갈텐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저는 손학규 대표의 정계복귀를 환영한다. 능력 있으시고 우리 당의 소중한 인재 아닌가"라면서 "저라도 나서서 복귀를 도와주고 싶은데, 이번에 5·18 묘역에서 말씀하셔서 손학규 대표의 정치 재개가 기정사실화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새로운 시작' '새판' 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제가 확인해 보니까 그 발언은 정계개편 관련된 게 아니라고 들었다"면서 "언론이 너무 과도하게 판단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전 대표가 정계에 복귀한다면 당연히 더민주에서 함께 할 것으로 보는가'라고 질문하자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럼요. 저희 당 당원이신데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된 '청문회 활성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전엔 의회가 국민적 관심사를 파헤치기 어렵고 진실들이 묻혀져 허무주의가 있었다"라며 이번 국회법 개정안 통과로 이같은 문제점이 극복되리라 전망했다.19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회의에 참석한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5.19 양지웅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