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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칩거 들어간 정진석 원내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0일 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의 부담감과 당내 분란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원내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의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원내사령탑이라는 임무 외에 임시지도부를 구성하고 당의 혁신을 이끄는 두 가지 숙제가 주어졌다"며 "새누리당의 쇄신과 부활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자 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했고, 초선 의원들 의견도 별도로 들었다. 당내 고문들을 모시고 고견을 청취, 사무처 당직자들을 모아놓고 쓴소리도 들었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당선자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0%에 가까운 의견이 당의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과 전당대회는 7월초를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모아진 총의를 토대로 해서 지난 11일 중진연석회의를 통해 결론 도출해냈다. 그런데 제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17일 전국위와 상임전국위 무산됐다"며 "4·13 총선은 저희 당에게 대지진과도 같은 것이다. 대지진 이후 여진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했는데 더욱 더 걱정스럽고 마음이 무거운 것은 앞으로도 그 여진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는 예감 때문"이라며 현재 당내 분란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가 풀어야 할 사안들을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 하자는 생각에 중진 의원들을 모셨다"며 "지난번에 방향을 잡아줬던 것 처럼 오늘도 얽힌 실타래를 풀어주시기 바란다.중진 여러분들이 당의 중심을 잡아주시고, 당을 조속히 정상화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원유철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한선교, 홍문종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친박계' 서청원 의원 등은 불참했다.(공주=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충남 공주 지난 선거 당시 사용했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비대위, 혁신위 추인이 무산돼자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6.05.18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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