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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중앙지방검찰청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홍만표(57) 변호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19일 오후 홍 변호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와 분당 소재 부동산 임대 관련 업체 A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거래 장부, 일지 등을 확보해 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A사는 홍 변호사가 매입하거나 투자한 건물 등을 관리하는 부동산 관리업체다.
검찰은 이날 홍 변호사의 세금탈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홍 변호사는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사이 상습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을 당시 변론을 맡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홍 변호사가 정 대표의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각종 기업 자문료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사실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홍 변호사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홍 변호사는 이날 1시간쯤 압수수색 과정을 지켜본 뒤 모습을 감춰 아직까지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홍 변호사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홍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 중 검찰 특별수사 분야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의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평검사때 특수1,2,3부를 모두 거친 것은 물론이고 대검 중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대검수사기획관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이 연루된 한보그룹 비리 사건, 박연차 게이트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사건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이 때문에 검찰 조직 내에서 홍 변호사를 향한 신임은 남달랐다.
검찰 조직을 떠나는 그 순간까지 그를 향한 질타는 찾아볼 수 없고 박수만이 가득했을 정도다. 그러나 변호사 개업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검찰 근무 당시 형성된 인맥을 중심으로 각종 변론을 대거 수임했다. 2013년 국민건강보험 공식 자료 등에 따르면 확인된 수입만 91억2000만원 수준이다. 법조계에서는 홍 변호사가 신고하지 않은 수임료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실제로는 그 규모가 수백억대에 달한다는 의혹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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