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재래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전통시장이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지역경제의 생태계 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하남시 전통시장(신장, 덕풍시장)을 방문한 김상호 하남시장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서울시 관악구 신원시장과 같이 '지역생태계 중심형 시장'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직접 '설맞이 장보기'에 나선 김 예비후보는 "대목인 명절을 앞두고도 상인들의 안색이 어두워 보여 마음이 무겁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설(인프라) 문제뿐만 아니라 구체적이고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 육성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를 나눈 한 상인은 "더 심해진 경기불황으로 먹고 살기 어려운데 대형마트까지 입점해 너무 힘든 실정"이라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하남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아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덕풍시장과 신장시의 시설현대화 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또한 하남시는 '큰 장날 행사', 배달서비스 시행, 시장매니저 지원, 온누리상품권 구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 예비후보는 “시설현대화는 자금만 지원되면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만 시장 운영 방식에 있어 새로운 방안들이 모색되지 않으면 또 다시 침체의 위기가 올 수 있다"며 "'서울형 신(新)시장'인 신원시장처럼 시설뿐만 아니라 시의성, 독특성, 지속성이 보장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신원시장은 2014년 서울시가 도입한 '신(新)시장 사업' 시범시장으로 3년간 예산과 상인교육을 지원받아 업종별 모임(클럽)을 조직하고 업종별 특성을 살린 특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동종 업계끼리 경쟁이 아닌 상생의 장으로 탈바꿈 한 바 있다.
또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지역단체 등 지역의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신원시장, 달빛축제'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젊은 층을 전통시장으로 끌어들여 신원시장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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