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묻지마 살인'…경찰 "정신분열증 약 복용하지 않은 탓"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9 19: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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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프로파일러 투입해 면담…"여성으로부터 피해 당한 사례 없어"
△ 무덤덤한 표정

(서울=포커스뉴스)서울 강남 시내 한복판에서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피의자 김모(34)씨가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이후 약을 복용하지 않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프로파일러를 동원해 면담한 결과가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중학교 때부터 비공격적인 분열증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씨는 2008년 정신분열 진단을 받은 이후 치료 중이었으나,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증세가 악화돼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는 것이 프로파일러의 소견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구체적인 사례가 없이 평소 여성으로부터 피해를 받는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17일 오전 1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직장인 A씨(23·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피해자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고 2008년에 1개월, 2011년과 2013년, 2015년에 각 6개월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평소 사회생활을 하며 여성에게 무시를 당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포커스뉴스) 지난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화장실에서 직장인 A씨(23·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4)씨가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9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16.05.19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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