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거래금액 대비 공매도 비중 15.9%에 달해
(서울=포커스뉴스) 홍콩H지수(H지수)가 8200선까지 떨어졌다. 주가연계증권(ELS)의 대표적인 기초자산 지수라 지난해 말 '공포의 녹인'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H지수는 현재 8300선이 무너져 전 거래일 대비 0.71%(58.69포인트) 떨어진 8242.3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8200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홍콩H지수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중 시가총액, 거래량 등 기준에 다라 분류한 4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우량주로 구성돼있어 외국인 투자가의 비중이 높으며, 금융업종의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홍콩H지수가 중요한 이유는 ELS의 기초자산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ELS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연동되며,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다만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지는 경우 즉, 녹인 구간에 들어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올 2월 H지수가 폭락하면서 녹인 구간에 들어선 상품이 대거 발생해 투자자는 물론 증권사도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지난해 5월 1만4801.94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2월 7505.37로 반 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H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다시 녹인구간에 진입할 수도 있다.
문제는 H지수의 공매도 비중이다. 도이체은행에 따르면 17일 현재 H지수의 공매도 비중이 전체 거래금액 대비 15.9%에 달한다. 즉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중국 A주식의 MSCI편입이 호재다. 도이체는 "6월에 편입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6월 1일 발표되는 PMI 지수 등 거시지표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최근 1년 홍콩H지수 추이 <사진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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