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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 계절별 살인범죄 발생비율(1997~2006 평균) |
(서울=포커스뉴스) 덥고 습한 여름에 살인 등 흉악범죄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융합보안협회와 형사정책연구원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범죄가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름에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겨울에 적게 일어난다는 결과다.
형사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살인범죄의 실태와 유형별 특성(2008)'에 따르면 연간 발생하는 살인범죄 중 27.7%가 여름(7~9월)에 발생했다. 겨울(12월~2월)에 발생한 살인범죄 비율은 21.9%로 여름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다.
특히 폭행‧절도 등 다른 범죄보다 살인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름동안 전체범죄 발생비율은 26.4%였는데 이는 살인범죄 발생비율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더위와 습기가 불쾌지수를 높여 '묻지마 범죄' 등 각종 흉악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윤호 동국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여름철 높은 온도 등이 심리적으로 감정을 자극해 충동 범죄를 증가시킨다"며 "미국 중에서도 뜨거운 남부지역에서 살인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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