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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연결혼정보]_160519_졸혼관련_설문조사_그래프.jpg |
(서울=포커스뉴스) 미혼남녀 10명 중 6명은 결혼 후에도 싱글라이프를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부부의 날(5월21일)을 앞두고 모바일 결혼정보서비스 '천만모여' 회원 548명(남320 여228)을 대상으로 '졸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 5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을 가졌지만 혼인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를 의미하며, 일본 중년 부부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문화다. 부부가 한달에 한두번만 만나고, 나머지 시간엔 각자의 삶을 영위하는 것.
졸혼은 혼인 관계를 지속하며 서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고 있어 이혼의 성격과는 다르고 정기적인 만남이 있다는 점에서 별거와도 의미상의 차이가 있다.
특히 남성(54%)보다 여성(63%)이 결혼 후 자녀까지 독립했을 때 배우자에게 졸혼 의사를 전달할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결혼 생활 동안 가정과 자녀양육에 헌신하는 여성의 경우 졸혼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남성의 경우에도 결혼생활 내내 가장이라는 책임을 짊어 질 것을 생각하면, 졸혼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 잡힌 것으로 풀이된다고 가연 측은 설명했다.
'미래 졸혼을 결심하게 될 것 같은 이유'로는 '결혼 생활 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노후에라도 하고 싶어서'(57%)'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배우자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서'(22%), '사랑이 식은 상태로 결혼생활을 유지할 것 같아서'(18%) 등이 꼽혔다.
가연 관계자는 "졸혼이 일본의 신 풍속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형성될 수 있는 문화"라며 "기대수명이 늘어난 만큼 길어진 결혼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어하는 미혼남녀들의 의식이 반영된 설문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졸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설문 결과.<사진제공=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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