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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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소환되는 옥시 외국인 현직 임원 |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에서 최대 피해자를 배출한 것으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의 외국인 임원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19일 오후 2시 울리히 호스터바흐 재무담당 이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날 호스터바흐 이사는 검찰의 출석 요구 시간에 맞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호스터바흐 이사는 현장에 대기 중이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호스터바흐 이사는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거진 2010년 7월 사내이사로 취임한 독일 국적 임원이다.
검찰은 호스터바흐 이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옥시 측 외국인 전현직 임원을 줄줄이 소환할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 판매 당시였던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대표직을 맡은 미국 국적의 존 리 전 대표이사가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리 전 대표는 현재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어 국내에 머물고 있다.
또한 그 뒤를 이어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대표직을 맡은 인도 국적 거라브 제인 전 대표이사 역시 검찰 소환대상에 포함됐다.
거라브 전 대표의 경우 지난 6일 옥시 측 유해성 보고서와 관련해 구속된 서울대 조모 교수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옥시와 별도의 자문계약 없이 서울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던 조 교수는 최근 검찰에 실험 직전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옥시 제품이 폐질환과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대가로 매월 400만원씩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해당 메일을 거라브 전 대표가 발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같은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울리히 호스터바흐 옥시 코리아 재무담당 이사가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5.19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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