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터뷰 하는 박성중 서초을 당선인 |
(서울=포커스뉴스) 온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한 강남역 인근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성중 새누리당 당선인(서울 서초을)이 18일 "20대 국회에서 착한 사마리아인법을 추진해 범죄에 대한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중 당선인은 이날 오후 늦게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강남역 10번 출구 애도 현장을 찾아 "우리 사회 전체가 따뜻함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려면 이런 반강제적인 법도 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이런 '묻지마 살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100% 강제할 수는 없더라도 약간 반(半)강제, 처벌도 할 수 있는 법안이 있어서 우리가 옆에서 살인 당하는 걸 방관하는 것도 간접죄란 개념까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착한 사마리아인법의 구상 배경을 설명했다.
착한 사마리아인법이 이번 사건과 같은 범죄의 직접적인 예방 대책이 될 수는 없더라도 범죄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간접적, 이차적인 해결책이란 의미에서 추진의사를 밝힌 것.
박성중 당선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선 "숨어서 바로 범행을 해서 어떤 예방 방법이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연구해 보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발생한 '묻지마 범죄'에 대해 "뉴스를 봤지만 우리 지역구에서 일어난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젊은 인재를 잃은 애석한 사건이다. 정말 의도되지 않고 불의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 여성 혐오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에 대해 "여성 혐오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박 당선인은 "여성은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 요소이자 인류를 보존하는 중요한 요소이고, 또 우리 인구의 반을 차지한다"면서 "어머니와 아내, 딸도 모두 여성이지 않느냐. 정말 말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 와보니 더 마음이 찡하고 내 자식을 잃은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촛불 추모제 개최 등 시민들의 추모 움직임에 대해 "당연히 참가하고 싶다. 미안함 차원에서도 참가해주는 게 도리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박성중 당선인은 강남역 10번 출구에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늘나라에서 못 다한 한 푸십시오"라는 내용의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한 강남역 인근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성중 당선인(서울 서초을)이 18일 강남역 10번 출구 애도 현장을 찾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2016.05.18 정상훈 기자 12일 오후 박성중 새누리당 서초을 당선인이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을 찾아 인터뷰하고 있다. 2016.05.12 오장환 기자 '묻지마 살인사건'이 발생한 강남역 인근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박성중 당선인(서울 서초을)이 18일 강남역 10번 출구 애도 현장을 찾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2016.05.18 정상훈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