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 이어 베트남 '진군나팔'…해외매출 늘며 '신바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9 0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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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전년比 11.3% 증가

해외법인이 실적 상승 견인

베트남 가장 큰 폭 성장

현지 제과 업계 1위 달성

고속성장 지속여부 촉각

(서울=포커스뉴스) 오리온의 해외 법인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 1분기에만 매출액 6606억원, 영업이익 1189억원(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5.5%, 영업이익은 11.3% 증가한 수치다.

중국 법인 7%, 베트남 법인 18%, 러시아 법인 10.4%의 신장률을 보이며 해외 법인들이 전체 매출의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매출은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인 베트남 법인이 눈에 띈다. 사실 베트남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165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해외 매출 1조6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오리온의 해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베트남 시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베트남 법인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6.68%을 기록한 베트남은 올해도 6.6%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신흥 경제 강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4500만명이 30대 미만으로 젊은 소비층들의 비중이 높아 이들의 구매력은 앞으로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류 열풍에 이어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리온의 제품들도 계속해서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1995년 초코파이 수출로 베트남에 첫 발을 디딘 오리온은 이미 현지 최대 제과 업체인 '낀또사'를 제치고 베트남 제과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초코파이 점유율이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포카칩'·'고래밥'·'오!감자' 등의 스낵류가 현지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등 오리온이 현지에서 자리를 확고히 잡은 점도 앞으로의 성장을 가늠케한다.

올초 선임된 이경재 오리온 대표가 베트남 법인장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대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베트남 법인장을 맡으며 직접 베트남 시장을 진두지휘해 왔다. 베트남 법인장을 맡은 뒤 한국식 공격 영업으로 부임 1년 만에 매출을 2배로 늘린 성과를 낸 것으로 유명하다.

오리온은 지난 3월 베트남을 중동과 인도로 뻗어나가는 수출 전초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만큼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장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국내 매출이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5년 만에 해태제과에 국내 제과 업계 2위 자리를 내준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에 '초코파이 바나나' 등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을 선언하고, 이천공장 화재 이후 중단됐던 제품들의 생산이 최근 재개되는 등 청신호가 켜지고 있어 국내에서의 성장도 지켜봐야할 듯 하다.<사진제공=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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