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할 수 없는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산은 "진척없는 경우 법정관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2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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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선주사 중 3군데 참석했으나 합의 도달 실패

산은 "협상 성공시 경영정상화 위해 최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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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이 사활을 걸고 용선료(선박 임대료) 인하 협상을 처음 개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낙관할 수 없는 지경에 직면했다.

18일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열린 용선료 협상에서 산업은행이 참가해 경영정상화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 협상에 참석한 정용석 산은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타결될 경우, 현대상선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하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상황이라 산은은 법정관리 카드를 고려하게 됐다. 협상 직후 산업은행 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추가 협상 논의가 진척이 없으면 지체없이 법정관리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도 채권단이 제시한 △사채권자 협의 △용선료 인하 협상 성공 △해운동맹(얼라이언스) 잔류 등의 조건을 하나라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가 된다고 말해온 바 있다.

다만, 산업은행은 용선료 인하 협상 분위기를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오늘 당장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타결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날 협상에는 현대상선과 현대상선의 자문사인 밀스타인, 그리스 선주사인 나비오스(Navios)·다나오스(Danaos)·CCC가 참석했으며, 싱가포르의 EPS는 컨퍼런스콜로 참여했다. 영국 조디악 마리타임은 불참했다.18일 마크 워커 현대상선 측 투자자문(Financial Advisor)이 협상을 마치고 현대그룹 본사 서관 입구를 통과하고 있다. 2016. 05. 18 이형진 기자 heyhyungjin@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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