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마크 워커 "용선료 협상 첫 발…추가 논의 필요"(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19:32:04
  • -
  • +
  • 인쇄
김충현 현대상선 CFO "협상 모든 조건 끝날 때까지 장담 못 해"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상선과 채권단 그리고 주요 선주들의 용선료 협상 첫 만남이 종료됐다. 용선료 인하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는 지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 협상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다.

18일 오후 6시 서울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 서관에서 협상을 마치고 나온 현대상선 측 마크 워커 투자자문(Financial Advisor)은 "이제 시작단계라 아무것도 정해진게 없다"라고 말했다.

마크 워커와 함께 협상에 참여했던 김충현 현대상선 CFO 역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의 모든 조건이 끝날 때까지 아무도 장담 못 한다"라며 "(타결은)아직 안됐다"라고 결과에 대해 일축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게 끝이 아니라 추가적 협상 어떻게 될 건지 얘기 나올 것"이라며 "이번 협상은 최종이 아니고 협상 과정이다. 결론은 이 사람들도 본사 가서 연락하고 의사결정 과정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언제 추가로 만날지에 대해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이날 협상엔 영국 조디악 마리타임을 제외한 4개 선사가 참석했다. 조디악 마리타임이 이날 협상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현대상선 측은 "별도로 협상할 것"이라며 협상 불참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웠다. 선주사들 및 주채권자인 정용석 산업은행 부행장은 협상이 끝난 후 기자들이 모여있던 1층 로비를 피해 지하주차장으로 빠져나갔다.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여부는 아직 미지수로 보인다. 이날 협상 참석자들은 협상이 긍정적이냐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현재 현대상선은 용선료로 연 9700억원대를 지불하고 있으며, 약 25~30%정도의 용선료 인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이 자율협약 조건으로 용선료 인하·채무 재조정·해운동맹 재합류를 제시한 만큼 첫 단추인 용선료 협상은 더욱 중요하다.

만약 현대상선이 협상을 통해 용선료 인하를 이뤄낸다면 나머지 두 과정도 비교적 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3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결렬되면 현대사상선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18일 마크 워커 현대상선 측 투자자문(Financial Advisor)이 협상을 마치고 현대그룹 본사 서관 입구를 통과하고 있다. 2016. 05. 18 이형진 기자 heyhyungjin@focus.co.kr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