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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국제강.png |
(서울=포커스뉴스) 회삿돈 횡령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이 18일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다음 달 예정된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내에서는 이번 재판 결과로 인해 크게 동요가 일고 있지는 않지만, 브라질 CSP제철소가 장 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다음달 10일 열릴 화입식에서는 그의 빈자리는 느껴질 전망이다.
장 회장은 동국제강이 브라질 세에라주에 제철소를 세우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과 협상을 통해 도로, 항만 등 공장 주변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력·공업용수시설, 컨베이어 벨트 등을 새로 설치하는 등 공장 착공에 힘썼다.
다만 지난해 5월 장 회장이 구속되고, 뒤이어 철강 경기가 침체기에 빠지면서 사업에 일부 차질을 빚기도 했다. 운송도로와 하역시스템 등 인프라 건설 과정이 일부 지연됐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말부터 시운전할 예정이었던 계획이 미뤄져 이번 2분기에 화입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동국제강측은 경영상 장 회장의 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고, 최근 이자보상배율 1.56배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철강업 침체 속에서도 선전해왔다. 향후 주요 사업들은 장세욱 부회장을 중심으로 계속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동국제강의 브라질 CSP 제철소 전경. <사진출처=동국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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