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옥시 외국인 전·현직 임원 줄소환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18: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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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줄줄이 소환 예정
△ 세종시민단체, 옥시 불매운동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 외국인 임원을 줄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울리히 호스터바흐 재무담당 이사에게 19일 오후 2시 출석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호스터바흐 이사는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불거진 2010년 7월 사내이사로 취임한 독일 국적 임원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옥시 사내변호사 김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함께 소환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고객 불만 처리 과정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밖에도 옥시 측 외국인 전현직 임원을 줄줄이 소환할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 판매 당시였던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대표직을 맡은 미국 국적의 존 리 전 대표이사가 다음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리 전 대표는 현재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어 국내에 머물고 있다.

또한 그 뒤를 이어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대표직을 맡은 인도 국적 거라브 제인 전 대표이사 역시 검찰 소환대상에 포함됐다.

거라브 전 대표의 경우 지난 6일 옥시 측 유해성 보고서와 관련해 구속된 서울대 조모 교수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옥시와 별도의 자문계약 없이 서울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던 조 교수는 최근 검찰에 실험 직전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옥시 제품이 폐질환과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대가로 매월 400만원씩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해당 메일을 거라브 전 대표가 발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같은 혐의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와 세종시민연대회의 구성원들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옥시 불매 및 윤성규 환경부 장관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17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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