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롯데마트·홈플러스 전·현직 임직원 소환될까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16: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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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용마산업 대표 조사 중 매뉴얼 없이 제작한 정황 포착

제조사 대표 조사 마무리되면 전·현직 임직원 소환할 듯
△ 계속되는

(서울=포커스뉴스)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검사)은 18일 용마산업대표 김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용마산업은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제작한 자체 브랜드(PB)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한 업체다.

용마산업을 통해 제조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가습기 살균제 역시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김씨를 조사하던 중 가습기 살균제 제조 과정에서 공식 매뉴얼 없이 제품을 제작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구두약을 전문으로 개발해 판매하던 용마산업사는 사업을 확장하던 중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제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했다.

당시 가습기 살균제 제조 기술이 전무했던 용마산업사는 시장 점유율 70%를 육박하던 옥시레킷벤키저의 살균제를 본떠 제품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문제가 되고 있는 PHMG에 대한 안정성 검사 역시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SK케미칼이 제조한 PHMG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흡입독성 관련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전달받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지시한대로 살균제를 제조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가습기 살균제는 옥시레킷벤키저, 세퓨 등과 함께 폐손상 유발제품으로 꼽힌 바 있다.

앞서 검찰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옥시레킷벤키저)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롯데마트) △홈플러스 가습기청정제(삼성 테스코) △세퓨 가습기살균제(덴마크 케톡스사)와 폐손상 사이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자가 41명(사망자 16명), 홈플러스 제품 피해자가 28명(사망자 1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씨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면 이번 주 중으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전·현직 임직원 등 관계자 소환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제품 출시 당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대표 이사였던 이철우 전 대표와 이승한 전 회장의 소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태다.(서울=포커스뉴스)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족들의 3차 피해자 접수에 대해 추가 · 연장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에 가습기 살균제가 놓여 있다. 2016.01.19 박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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