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시청‧강남‧여의도 등 서울의 3대 업무지구는 각종 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곳들이다. 근무하는 인원이 많은 반면, 서울의 중심지라는 특성상 분양가도 높아 쉽게 구입하기 어렵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근무하는 경기권 주택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은 도내 아파트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실제로 경기도가 지난달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거주민들의 약 21.4%가 서울로 출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해볼만한 점은 지난해 경기도(해당 시군구 제외) 내 타지역 출퇴근자보다 서울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2013년에는 25.2%에서 달했던 경기도 타지역 출퇴근자 비율은 2015년 20.7%로 낮아진 반면, 서울 출퇴근자 비율은 오히려 증가(20.4%→21.4%)했다.
반면 서울 출퇴근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한 시간이 훌쩍 넘는다. 같은 자료를 보면 2015년 경기도에서 서울 출근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62.1분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내 거주민들이 서울에서 집을 구하기란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과 경기도의 평균 분양가는 점차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지난해 서울과 경기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1949만원과 1057만원으로 약 54.2% 수준에 불과했다. 2014년도 55.7%(1888만원 대 1052만원), 2013년도 69.8%(1631만원 대 1138만원) 등 근래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1~4월까지의 분양가를 비교하면, 50%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47.2%(2360만원 대 1114만원)까지 내려왔다.
때문에 서울 3대 업무지구가 가까운 경기권 아파트들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컨대 대우건설이 지난해 6월,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에서 분양했던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는 최고 39.43대 1, 평균 3.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지난해 시흥시 평균 경쟁률인 1.62대 1을 훌쩍 상회했다.
태영건설이 올해 5월 경기도 광명역세권개발지구에서 분양했던 ‘태영 데시앙’에는 1123가구 공급(특별공급분 제외)에 4만여명이 몰려 최고 288대 1, 평균 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하철 1호선과 KTX 등을 통한 여의도권 및 도심권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각광을 받았다.
실제로 3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은 집값을 밀어올리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지난해 1월말, 강남권 출퇴근 여건이 개선되자 신분당선 수혜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돋보였다.
대표적인 곳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이다. 풍덕천동은 신분당선 동천역~성복역 사이에 있어 3개역이 이용가능한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혔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수지구 전체나 개통시점(2015년 1월말) 대비 올해 4월말 기준 풍덕천동의 3.3㎡당 아파트 가격은 7.3%(1110만원→1191만원)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수지구 4.6%(1081만원→1131만원)나 용인시 3.9%(958만원→995만원)의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지자 미분양이 완판된 사례도 있다. 지난 2월,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되면서 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운정신도시의 경우 현대건설이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운정이 발표 이후 한달에 1000가구씩 팔려나가며 3개월만에 완판됐다. GTX 이용시 운정신도시에서 강남 삼성동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몰려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들의 대부분이 재개발·재건축으로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이후 새아파트 분양가격이 급등하면서 경기권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경기권 거주자들이 서울로 진입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지역과 최대한 가까운 곳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자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분양하는 관심을 가져볼만한 신규분양단지들도 적지 않다.
두산건설은 5월, 분당선 가천대역 역세권 단지인 ‘가천대역 두산위브’를 분양한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 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2층~지상15층, 8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03가구 규모로, 이중 186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가천대역 두산위브는 분당선 가천대역을 이용할 시 선릉역까지 약 22분 정도 걸려 강남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좋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6월 ‘힐스테이트 동탄’을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33층, 16개동, 61~84㎡의 중소형 1479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SRT·GTX 복합환승역인 동탄역으로의 접근성이 좋다. SRT 이용시 수서역까지 10분대, GTX 개통 시 삼성역까지 20분 내외로 도달이 가능해진다.
롯데건설이 5월 선보이는 뉴스테이 단지인 ‘동탄2 롯데캐슬’도 눈여겨 볼만 하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3개동, 59~84㎡ 총 1185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동천동에서 분양중인 ‘동천자이 2차’도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난 1월 개통된 동천역을 이용하면 강남역까지 6정거장으로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도 인접해 있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동천자이 2차는 지하 3층~지상 36개층, 8개동, 전용면적 59~104㎡ 총 1057가구 규모다.
중흥토건은 5월, 경기도 시흥시 목감지구 B-1블록에서 ‘목감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규모로 72~84㎡ 총 806가구 규모다. 이 단지와 차량으로 10분거리에 위치한 광명역세권의 풍부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우수한 입지여건을 자랑한다. 또 향후 신안산선 목감역(2023년 예정)이 개통되면 서울 중심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고양시 향동동 향동지구 B1블록에서는 계룡건설이 5월 ‘고양향동 계룡리슈빌’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74~84㎡ 총 969가구의 규모다. 고양시 향동지구는 서울 은평구와 봉산을 경계로 맞닿아 쾌적하며, 은평구 수색, 상암DMC 방면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또 공항철도를 이용한다면 중심업무지구인 종로로 이동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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