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50달러 돌파하나…중장기 전망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14:10:59
  • -
  • +
  • 인쇄
골드만삭스, 유가 전망치 50달러로 상향 조정
△ [그래픽] 서부텍사스유(WTI) 가격 추이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월 26달러대까지 떨어졌던 국제 유가가 50달러대로 근접하면서 50달러 선을 돌파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59센트(1.2%) 뛴 48.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26달러)와 비교했을 때 85.8% 상승한 것이고 지난해 10월 9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0.5% 상승한 49.21달러로 50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세계 공급과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과 유가 상승을 부정적으로 봤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유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공급 차질로 인한 유가 상승

골드만삭스는 유가에 있어 대표적으로 비관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지난해 9월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으며 지난 3월에는 배럴당 35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골드만삭스가 공급 생산 과잉의 중단을 이유로 유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하반기 유가 전망치를 45달러에서 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시장의 재균형이 시작됐다”며 “내년 연말에는 6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가 이러한 분석을 내놓은 것은 최근 국제상황과 연결된 공급 차질에 있다.

캐나다는 대형 산불로 석유 생산에 있어 차질이 불가피하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석유 시설에 대한 무장 세력의 공격이 잦아지면서 공급량이 줄어들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최근 산유량은 2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석유매장량 세계 최대 국가인 베네수엘라 역시 극심한 경제난과 함께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는 두려움에 공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런던 석유중개업체인 PVM의 데이비드 허프턴 최고경영자(CEO)는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의 상황으로 이번 주 중 유가가 5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6월 OPEC 회의 등 변수 ‘주목’

국제 유가가 이러한 이유로 일시 반등했지만,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산유국들의 생산량 등 변수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OPEC은 6월 2일 오스트이라 빈에서 ‘원유시장 안정’과 관련해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유국들은 안정적인 원유정책을 위해 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렇지만 유가 상승을 일으킬 감산 합의가 희박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일부 IB의 유가 상승이 제한적인 것이라는 예상도 눈에 띈다.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러시아 등이 계속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경제제재 이전 수준까지 석유 생산량을 늘리면서 산유국들 사이의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일어나는 것도 위험변수다.

블룸버그의 석유 전략가 줄리언 리는 지난 4월 칼럼에서 이란의 일일 산유량이 360만 배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경제제재 이전인 2012년(370만∼380만 배럴)에 육박하는 수치다.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59달러(1.2%) 상승한 48.31달러를 기록했다. 2016.05.18 이희정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