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서울 기념식 열려…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13: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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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임을 위한 행진곡' 못 부르는 현실 분노해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뒤 만세삼창 이어져
△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는 시민들

(서울=포커스뉴스) 5‧18민주화운동 발생지인 광주에서 제창되지 못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서울광장에서는 제창됐다.

1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제36주년기념 서울행사가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를 비롯한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병진 서울기념사업회장은 기념선언을 통해 "5‧18은 국민들의 치열하고 줄기찬 항쟁으로 이끌어낸 승리의 역사"라며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헌법정신을 국내외에 재천명한 항쟁이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주정신은 역사의 나침반이 되었다"며 "총칼 앞에서 목숨 바쳐 지켜낸 민주‧인권‧평화‧대동 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박 시장은 "지금 광주정신이 흔들리고 있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조차 부를 수 없는 현실에 저항하고 분노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은 "우리의 민주화 과정은 전 세계에 크나큰 영감을 주었다"며 "피눈물로 이룩한 우리의 민주화를 반드시 지켜내, 사회 갈등과 분열 대신 통합과 화합을 이뤄 성숙한 민주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며 "1980년에 흘린 피와 눈물은 민주주의의 소중한 결실로 승화돼 대한민국을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추모사에서 김상근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는 "광주 민주화운동은 지금도 진행 중이고, 지금도 진행해야 되는 우리의 엄혹한 과제"라며 "광주의 얼을 이어받아 민주주의의 큰 진전을 위해 역사 앞에 다시 서겠다"고 말했다.

추모사가 끝나고 모든 참가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국가보훈처의 불허로 공식적으로 제창이 아닌 합창을 한 광주 기념식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후 5‧18 민주화운동 만세 삼창을 함께 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

오늘 기념식에 참석한 이혜인(18‧여‧문산 수억고 2년)양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 참석하게 됐다"며 "5‧18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5‧18 민주화운동 관련 문제를 맞추는 '5‧18 골든벨' 대회가 수도권 지역 중‧고등학생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2016.05.18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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