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대호-볼티모어 김현수, 한국타자 맞대결 무산…세인트루이스 오승환, 콜로라도전 1이닝 무실점 3삼진
(서울=포커스뉴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프로야구 넥센에서 함께 뛰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강정호가 프로야구 출신 메이저리그 진출 첫 야수로 좋은 활약으로 하면서 박병호의 메이저리거 꿈이 좀더 가까워졌다.
강정호와 박병호가 한국타자의 위상을 메이저리그에서 선보여줬다. 강정호와 박병호가 18일(한국시간) 열린 경기에서 소속팀에서 나란히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한국타자의 힘과 타격기술을 메이저리그 현장에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를 간접 확인할 수 있는 장면. 둘 모두 프로야구 출신 야수라는 점에서 한국야구의 위상도 더불어 높아졌다.
강정호는 18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득점도 1개 추가했다. 장타는 없었지만 결승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 체면치레했다.
이날은 강정호의 복귀 뒤 첫 홈경기.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복귀 8경기에서 4홈런을 때려낸 강정호를 4번 타자로 세웠다. 강정호는 1회말 1사 2·3루에서 올시즌 홈 첫 타석에 들어섰다. 피츠버그 홈팬들은 기립박수로 강정호의 홈 복귀를 축하했다.
강정호는 3루 땅볼에 그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하나 했다. 하지만 3루수 고든 베컴의 송구를 받은 포수 A.J. 피어진스키가 공을 빠뜨리며 3루 주자 존 제이소가 선제득점을 올렸다. 이 점수는 결승득점이, 강정호는 결승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강정호는 이어진 기회에서 조시 해리슨의 적시타에 홈까지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7-0이던 2회말 무사 2루에서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기다리던 안타는 9-3이던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바뀐 투수 버드 노리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94마일(약 151㎞)짜리 포심패스트볼을 결대로 잘 밀어쳤다. 추가 진루는 없었다.
11-5가 된 5회말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12-9이던 7회말 2사 2루에서는 3루 땅볼에 그쳤다. 피츠버그는 12-9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반면 박병호는 고개를 떨궜다. 4번 타자로 제몫을 해주지 못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해서다. 박병호는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차례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진도 2개나 당했다. 미네소타는 2-7로 역전패했다.
1회초 2사 1루에서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볼에서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글러브에 걸렸다. 이후 아쉬움은 점점 더 커졌다.
3회초 2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몸통스윙으로 잡아당긴 공은 담장 앞에서 좌익수에게 잡혔다.
2-0이던 6회초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다시 펠프리를 상대한 박병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에서 82마일(약 132㎞)짜리 스플리터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2-7로 뒤집힌 8회초 무사 1·2루에서도 삼진에 고개 숙였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1볼에서 바깥쪽으로 휘어들어오는 85마일(약 137㎞)짜리 슬라이더를 지켜보고 말았다.
한편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와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한국타자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둘은 양팀 맞대결에서 선발출장하지 못했다.
경기 중 김현수만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현수는 0-10이던 9회초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 땅볼을 때려냈다. 시애틀 2루수 션 오말리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다음타자 페드로 알바레즈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이대호는 더그아웃을 지켰다. 시애틀이 10-0으로 완승했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3이던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마크 레이놀즈, 게라르도 파라, D.J.르마이유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고구속 93마일(150㎞)을 찍은 포심패스트볼에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가 따라오지 못했다. 투구수는 11개. 그 중 10개가 포심패스트볼이었다. 슬라이더를 1개 던졌다.<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오른쪽)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대기타석에 있던 조디 머서와 손을 마주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16.05.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피츠버그/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1회초 타격하고 있다. 이 타구는 3루 땅볼이 됐다. 야수선택으로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2016.05.18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클리블랜드/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박병호(오른쪽)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6-7이던 9회초 2사 1.3루에서 삼진에 아쉬워하고 있다. 2016.05.1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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