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심사 출석 박준영, 혐의 부인 "사실 아냐…국민께 송구"(종합)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10: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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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18일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 진행

국민의당 탈당 권유에 "혐의 인정못해…당도 이해할 것"
△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받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

(서울=포커스뉴스)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국민의당 당선인이 18일 오전 10시14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당선인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법원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박 당선인은 "공천헌금을 받았다고 조사 받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박 당선인은 "진실에 바탕을 두고 사실을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 탈당 권고에 대해서는 "혐의가 있다면 당을 위해서 당을 떠나는 것도 생각해봐야겠지만 아직도 혐의를 이해할 수 없다"며 "당에서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국민들과 유권자들께서는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아왔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모습을 보여 송구하고 진실을 바탕으로 (공천헌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힌 후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김선희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됐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당선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당선인은 원외 민주당 세력인 신민당창당준비위원회를 이끌었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모(65‧구속기소)씨에게 국민의당 비례대표 공천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3억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당선인이 받은 금액이 크고 박 당선인 측이 증거를 감추거나 인멸하려는 정황을 파악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부인 최모(66)씨도 박 당선인과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 조사에서 박 당선인 부부는 "김씨로부터 봉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 돈이 들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봉투를 바로 사무실 관계자들에게 전달해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당선인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모(51‧구속기소)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박 당선인이 20대 총선 첫 비리 사건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선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지난해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원외 민주당과 통합해 김민석 전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제20대 총선거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다음은 박준영 당선인 관련 검찰수사 일지.

△2016년 3월 말 서울남부지검, 박 당선인 금품수수 의혹 수사 착수
△4월 15일 박 당선인 선거사무소·자택 압수수색
△4월 21일 금품 건넨 의혹으로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 사무총장 김모씨 구속
△4월 24일 박 당선인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모씨 구속
△4월 30일 박 당선인 부인 검찰 소환·조사
△5월 2일~3일 박 당선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
△5월 4일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 사무총장 김모씨 구속 기소, 선거사무소 관계자 2명 구속
△5월 9일 회계책임자 김모씨 기소
△5월 16일 박 당선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
△5월 18일 박 당선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서울=포커스뉴스)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기 전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6.05.18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준영 국민의당 당선인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6.05.18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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