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박준영 당선인, 오늘 구속영장 심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8 07: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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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30분 심사…박 당선인 출석할 듯"
△ 답변하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

(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 과정에서 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국민의당 당선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가 18일 진행된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앞선 16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당선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20대 총선 당선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당선인이 20대 총선 첫 비리 사건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대표를 지내던 시절 사무총장 김모씨(65·구속기소)로부터 비례대표 선정에 도움을 달라는 명목으로 3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액이 크고 박 당선인 측이 증거를 감추거나 인멸하려는 정황을 파악하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열릴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연기하지 않고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부인 최모(66)씨도 박 당선인과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 조사에서 박 당선인 부부는 "김씨로부터 봉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 돈이 들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봉투를 바로 사무실 관계자들에게 전달해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당선인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3선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지난해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원외 민주당과 통합해 김민석 전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제20대 총선거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다음은 박준영 당선인 관련 검찰수사 일지.

△2016년 3월 말 서울남부지검, 박 당선인 금품수수 의혹 수사 착수
△4월 15일 박 당선인 선거사무소·자택 압수수색
△4월 21일 금품 건넨 의혹으로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 사무총장 김모씨 구속
△4월 24일 박 당선인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모씨 구속
△4월 30일 박 당선인 부인 검찰 소환·조사
△5월 2~3일 박 당선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
△5월 4일 전 신민당 창당준비위 사무총장 김모씨 구속 기소, 선거사무소 관계자 2명 구속
△5월 9일 검찰, 회계책임자 김모씨 기소
△5월 16일 검찰, 박 당선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오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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