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구조조정, 도크페쇄 등 담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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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요구받은 자구안을 17일 제출했다. 조선 빅3중 현대중공업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7일 밤 재무구조 개선, 유동성 관리, 경영 개선 등이 담긴 자구계획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당초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제출은 18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보다 하루 빨리 마무리 됐다. 업계 관계자는 “늦은 밤 급작스레 자구안 제출이 이뤄졌다”며 “조선업계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그만큼 잘 보여주는 것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자구계획에는 희망퇴직 등의 인력 구조조정, 도크 폐쇄 등의 생산력 감축, 비핵심자산 매각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자구안 제출은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에 따른 것으로 지난달 26일 금융위원회는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열고 조선업계에 위기 극복을 위한 자구안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최악의 위기에 놓인 해양플랜트로 인해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전년동기보다 76.8% 감소한 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게다가 극심한 수주가뭄으로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수주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이미 수시 희망퇴직, 등을 통해 2014년 500여명, 2015년 500~1000명 등 1000여명의 인력을 내보냈다. 또한 사외기숙사, 수원사업장, 당진공장 등의 자산을 매각해 이미 1008억원을 확보했고, 향후 호텔 등 부동산(1700억원), 유가증권(500억원)을 추가로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 중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는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삼성중공업의 FLNG(Floating LNG, 부유식 LNG 생산설비).<사진제공=삼성중공업> 2016.04.22 송상현 기자2016.04.29 송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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