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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표와 함께 참석하는 안철수-천정배 |
(서울/전주=포커스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7일 전북을 찾았지만 "왜 당 대표가 내려올 때마다 광주와 일정이 겹치느냐"는 항의를 받는 등 '혼쭐'이 났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기자회견을 한 후 지역 기자들로부터 "저희들은 국민의당이 전북 정치 복원에 관심이 많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항의를 받았다.
안 대표는 또 "여전히 전북이 종속변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나는 길에 들르는 곳이라 생각하느냐"는 질타도 받았다.
지역에서 이 같은 항의가 제기되는 것은 당초 국민의당이 이날 전북에서 워크숍 개최를 계획했지만 무산된 탓이다. 또 전북이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산업과 관련, 더민주 소속 의원이 발의한 탄소법의 국회 처리에 국민의당이 미적거리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호남지역 가운데 비주류로 통하는 전북 지역의 불만이 팽배해 있다.
이에 안 대표는 "피치 못할 사정임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번에 전북에서 1박2일 제대로 한 번 하려고 했다"며 "그러나 갑자기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지만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전북에서 의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계획했지만 차질이 있어 죄송하고 아마 안철수 대표나 천정배 대표도 별도로 오시겠지만 저도 꼭 오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탄소법은 19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를 시키려고 협상 중이지만 잘 안되면 20대 국회에서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민주에서 발의한 법이라 미온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지적에는 "국민의당이 속 좁게 정치를 하지는 않는다"며 "김성주 더민주 의원이 발의를 했건 누가 했건 필요한 법이고 지금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관영 의원 역시 "이미 법사위까지 통과된 마당에 지금 본회의 상정만 남았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이번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대로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이기에 통과될 가능성이 더 높지만 이번 단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광주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전야제에 참석하고 1박을 한 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도 찾는다.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17일 전북을 찾았지만 "왜 당 대표가 내려올 때마다 광주와 일정이 겹치느냐"는 항의를 받는 등 '혼쭐'이 났다. 사진은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천정배(오른쪽) 공동대표. 2016.05.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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