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스라우턴, 브레멘, 바이에른 뮌헨 등서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통산 121골 기록
(서울=포커스뉴스) 올시즌 종료와 함께 소속팀 라치오 로마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미로슬라프 클로제(38)가 독일 분데스리가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클로제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15-2016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홈경기를 끝으로 라치오 선수로서의 공식 경기를 마쳤다. 비록 팀은 2-4로 패했지만 팀이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득점을 올리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할 때 올시즌 이후 클로제와 라치오의 결별은 어느 정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클로제는 지난 시즌을 마친 후 계약이 만료됐지만 구단의 제안으로 1년 더 라치오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연장계약은 클로제가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치오 단장 이글리 타레는 최종전 이후 독일 슈포르트1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쉽지만 클로제는 팀을 떠난다"고 전했다.
비록 라치오를 떠나는 것이 확정된 클로제지만 현역 생활을 마감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클로제는 시즌 중 다수의 매체들을 통해 현역으로 점 더 뛰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타레 단장 역시 "클로제가 독일로 복귀할 뜻을 나타냈다"고 덧붙여 클로제의 분데스리가행에 무게를 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17일 보도를 통해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클로제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올시즌 16위로 시즌을 마쳐 2부리그 3위팀 뉘른베르크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를 가린다. 이 매체는 프랑크푸르트가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할 경우 클로제와 1년의 계약기간으로 협상을 벌일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타레 단장 역시 "클로제가 프랑크푸르트의 제안을 받은 것이 맞다"고 밝혔다.
이밖에 클로제의 영입에는 미국 뉴욕 레드불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드불스는 프랑크푸르트와 달리 2년의 계약기간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이상의 계약기간을 원하는 클로제로서는 미국 무대 역시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클로제는 1999-00 시즌 카이저스라우턴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브레멘과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2011-12 시즌 라치오로 이적하며 올시즌까지 5시즌을 치렀다. 분데스리가에서는 통산 307경기에서 121골을 성공시켰고 라치오에서는 139경기에서 54골을 기록했다.<로마/이탈리아=게티/포커스뉴스> 라치오 로마 미로슬라프 클로제(사진 가운데)가 5월1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2015-2016 이탈리아 세리에A 38라운드 홈경기를 마친 뒤 자신의 두 아들과 함께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