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통합정부에 무기 공급하겠다"…21개국 외교장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7 0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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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5년 전 무기 금수조치 결의

"극단주의 세력 격퇴 목적으로 허용"

유엔 특사 "난민 문제 해결에 도움될 것"
△ AUSTRIA-VIENNA-LIBYA-IS ISSUE-PRESS CONFERENCE

(서울=포커스뉴스)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21개국 외교장관이 오스트리아 빈에 모여 리비아 통합정부에 무기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국제회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파올로 겐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공동 주최했다고 미국 VOA와 DPA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은 5년 전 리비아 무기 금수조치(arms embargo)를 결의하고 지금까지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를 비롯해 다른 폭력단체와 밀수가 횡행하자 무기 도입 필요성이 절실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위태로운 리비아 통합정부를 위해 무기를 제공할 준비를 다했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파예즈 사라지 리비아 총리 내정자는 "군사훈련과 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며 "국제 중재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와 경제, 보안 문제가 심각하다"며 "국제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겐틸로니 외무장관은 "금수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는 안건을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는 지역에서는 금수 조치 면제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시민군에 의해 축출된 뒤 더 큰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시리아와 함께 리비아는 유럽 난민 문제를 가중시키는 나라로 손꼽힌다.

마틴 코블러 유엔 리비아 특사는 "올해에만 리비아에서 최소 10만 명 더 지중해를 건너갈 가능성이 있다"며 "리비아 정세 안정이 난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21개국 외교장관이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모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를 리비아에서 몰아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Xinhua/Qian Yi)2016.05.17 신화/포커스뉴스 무아마르 카다피 걸개가 너덜해진 채 리비아 거리에 걸려있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카다피가 축출된 뒤 더 큰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Photo by Majid Saeedi/Getty Images)2016.05.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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