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5만 파운드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 나눠 갖게돼
주일우 문지 대표 "한국 문학의 성취를 세계가 인정"
(서울=포커스뉴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맨부커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소설가 한강과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가 16일(현지시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공동수상자로 호명됐다고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수상작은 '채식주의자'다.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다.
이번 맨부커상 후보에는 터키의 노벨상 수상자 오르한 파묵, 중국 작가 옌렌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은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간결하고 아름답게 구성"됐으며 "아름다움과 공포가 기묘하게 뒤섞여"있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한강은 상금 5만 파운드(약 8450만원)를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와 나눠 갖게 된다.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영연방 국가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Man Booker Prize)과 영연방 외 작가와 번역가에게 주는 인터내셔널(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 부문 상이 있다.
주일우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이번 수상과 관련해 "한국의 문학을 어떻게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모범적인 사례"라면서 "한국 문학이 성취한 인류 보편적인 감정과 이해에 대한 서구의 인정으로 그를 통해 한국 문학과 세계가 교류하는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Man Booker International Prize)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앤알버트 박물관에서 열린 공식 만찬 겸 시상식에서 수상작의 번역가인 데보라 스미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5.1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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