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매출 상승·영익 하락…단거리 노선 과도한 경쟁 탓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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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등으로 수요 증가 반면, 저가항공사 진출로 점유율 하락

'에어서울' 설립 등 수익구조 개선은 시간 걸릴 듯
△ a380-3.jpg

(서울=포커스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5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감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476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44억원으로 25.5%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실적 발표 결과에서 매출은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저유가로 인해 단거리 여행의 수요는 늘었으나 저가항공사(LCC)의 증가로 경쟁은 치열해진 탓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중심의 항공사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매출액의 63.7%가 여객부문에서 발생했고, 여객 부문 매출액의 66.2%는 중국,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에서 나왔다.

그러나 수년 전부터 저비용 항공사들이 단거리 노선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대표 LCC인 진에어와 제주항공의 여객 수송량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각각 63.2%, 25.2% 증가한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3.3% 증가에 그쳤다. 또한, 양대 국적항공사(FSC)의 국제여객 시장점유율은 점차 하락하고 LCC의 시장 점유율은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LCC들은 노선망 확대를 위해 항공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어 LCC 5사의 항공기 합산대수가 아시아나항공의 83기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외에도 벨기에 테러 영향으로 장거리 국제 여객의 둔화, 미주지역 수출입 부진으로 항공화물 등의 감소 역시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에어서울'을 설립할 계획이다. 에어서울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단거리 노선을 넘겨 받아 저비용 항공사의 수익구조로 운영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을 강화할 예정이다.

다만, 에어서울이 9월 취항 예정이고 장거리용 대형기 A380의 도입완료도 2025년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실적 향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항공화물의 경우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으로 단기간 회복할 수 있으나 업계에 따르면 실질적인 화물 시장 성장은 올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후 전망에 대해 "오는 7월 일본 삿포로 신규노선 취항, 로마·델리 노선 증편 등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A380 2대, 내년 A350 도입 등을 통해 기재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아시아나항공 A380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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