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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옆 자리한 박준영 |
[부자동네타임즈 이영진 기자]수억원대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국민의당 당선인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대 총선 당선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강정석)는 20대 총선에서 공천헌금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박 당선인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6일 밝혔다.
박 당선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8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원외 민주당 세력인 신민당창당준비위원회 대표로 있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모(65‧구속 기소)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박 당선인에게 비례대표 선정에 도움을 달라는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3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박 당선인은 검찰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전혀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인 최모(66)씨도 박 당선인과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검찰 조사에서 박 당선인 부부는 "김씨로부터 봉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안에 돈이 들어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봉투를 바로 사무실 관계자들에게 전달해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박 당선인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3선 전남도지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지난해 신민당 창당을 준비하다 원외 민주당과 통합해 김민석 전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달 국민의당에 입당했고 제20대 총선거에서 전남 영암무안신안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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