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빠진 이통업계…시장 선도자는 누구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17: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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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테슬라에 텔레메틱스(자동차 기반 통신서비스) 제공키로

SK텔레콤, 한전과 협업센터를 개설하고 전기차 충전 기술 개발
△ 전기차 충전 간편하게

(서울=포커스뉴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우리나라에 진출하고 현대자동차 역시 전기차 아이오닉을 출시함에 따라 이동통신업계도 인프라 구축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KT는 테슬라의 통신 파트너로 지정된 것으로 보이며, SK텔레콤은 한전과 전기차 충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테슬라가 우리나라에 판매할 전기자동차 ‘모델3’의 텔레메틱스 사업자로 내정됐다. 이를 위해 테슬라 측 고위 임원들이 최근 KT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메틱스란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다. KT관계자는 “테슬라가 KT를 방문해 전기차 관련 협의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해당 기술의 협력을 위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모두 접촉했으나 결과적으로 KT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KT가 전기차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해 5월 서울시, 파워큐브(전기차용 배터리 제조업체)와 서울 지역에 ‘이동형 전기차 충전 콘센트’ 1만 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동형 충전 서비스는 케이블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인증된 콘센트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공용전기를 실제 사용자에게 제공해해 과금하는 기술로 아파트 거주민들도 손쉽게 전기차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에는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포함 6개사와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공동 설립했다.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는 각 주주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약 300개소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고 민간, 공공을 대상으로 약 10만대의 전기차 충전 시설을 공급하는 것을 목쵸로 하고 있다. KT는 전국의 KT 지사·전화국 등에 전기 충전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콘센트 1만개 구축은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한전-SK 협업센터를 개설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에너지 신산업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전기차 무선 충전기술을 개발하며, 도로의 시설물에 설치된 단말기와 차량 간 통신을 통해 교통, 도로, 날씨 등의 정보를 수신해 돌발상황 등을 사전 인지하는 V2I(Vehicle to Infra) 기술을 개발한다.

또 T맵의 주변 정보 검색에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 충전기 종류, 충전요금 등 정보기반도 구축하며 에너지밸리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한 가구를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가정에 사용하는 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충전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며 “전기차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때까지는 상용화 단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조만간 통신사업자 선정을 마친 후 충전소 관련 추가 계약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2018년에는 우리나라에 모델3를 본격 출시할 전망이다.2015.10.20 강진형 기자2016.05.04 이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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