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어려워…장외주식 반토막
원브랜드샵 5위 네이처 쫓고 있는
에뛰드·토니모리 수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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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네이처리퍼블릭 압수수색 |
(서울=포커스뉴스) 네이처리퍼블릭의 오너리스크에 원브랜드샵 시장 지형에 변화가 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은 정운호 대표의 도덕성 이슈로 상장은 어려울 전망으로 장외주식 시장에서의 가치도 반토막 난 상태이다. 시장에서는 가성비 높은 제품군으로 매출에 직격탄은 피했으나, 온라인상에서는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각서 제기되고 있어 향후 2분기 매출 실적을 비교해봐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옥시 사태와 같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제품군을 생산했다면 불매운동이 일 것이 자명하나, 네이처리퍼블릭과 같이 오너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시장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 "특히 네이처리퍼블릭의 주 고객층은 10대로 상대적으로 오너 이슈에 민감하지 않아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한국 사회가 갈수록 대표의 도덕성 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며 "만일 검찰조사 결과 정운호 대표의 로비 정황이 드러난다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로드샵 매출 5위인 네이처리퍼블릭을 바짝 쫓고 있는 에뛰드(6위)와 토니모리(7위)에 대한 성장세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만일 오너리스크로 휘청일 경우, 이들이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지난 2년간 실적 바닥을 면치 못하던 에뛰드가 올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해 주목되고 있다. 에뛰드는 최근 'Life is Sweet'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브랜드 리빌딩에 주력했다. 그 결과 판매 호조로 로드샵과 면세, 디지털 매출이 모두 성장세로 돌아서 매출은 14% 성장한 814억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원브랜드샵 매출 7위에 머물고 있는 토니모리 또한 올해 상위권 진입을 위해 국내외를 통한 실적 견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는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9.3%, 15.9% 증가한 595억원, 54억원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 원브랜드샵의 성장은 해외시장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토니모리의 경우 중국, 중동 시장 뿐 아니라 유럽에도 진출해 있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토니모리에게 올 한해는 도약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지효 에널리스트는 "토니모리가 최근 유럽 15개국 세포라 825여개 매장에 진출한 것은 매출에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중국 업체와 손을 잡고, 따이공(보따리상)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키고 있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오너리스크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향후 다른 기업으로 수혜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입문을 신문, 플래카드 등으로 막고 있다. 2016.05.03토니모리 세포라 상젤리제점에서 프랑스인들이 토니모리 제품을 구경하고 있다. 2016.05.16 <사진제공=토니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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