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사고는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실전같은 훈련 필요"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16: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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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고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
△ 화재진압하는 살수차들

(서울=포커스뉴스) #1. 잠실로 향하는 지하철이 멈췄다. 승객들은 피난방송과 비상벨을 듣고 비상 코크를 이용해 지하철 문을 열고 선로를 따라 잠실역으로 대피했다.

#2. 롯데 에비뉴엘동은 연기로 휩싸였다. 점원들은 신속히 소비자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사이렌 소리가 잠실을 뒤덮었다. 소방차가 건물을 둘러쌌다. 이내 물줄기를 내뿜으며 화재를 진압했다.


16일 오후 2시20분부터 3시10분까지 송파구 지하철 2호선 잠실역과 롯데 에비뉴엘동에서 진행된 '2016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이날 훈련에는 서울시를 비롯해 송파구, 서울메트로, 경찰, 군 등 28개 기관 1953명이 함께했다. 또 소방헬기와 고가차 등 73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지하철 훈련에는 온라인으로 모집한 시민들이 직접 탑승해 재난 발생 시 대응을 직접 체험했다.

소방 인력은 훈련장소에서 대기하지 않고 관할 소방서에서 곧바로 출동했다. 경찰과 보건소 등 관련 기관들도 소속기관에서 정상업무 중 비상발령을 통보받았다.

관할 자치구인 송파구청과 송파소방서는 현장대피소를 설치해 TV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상사와 피해현황 등을 파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하철에 직접 탑승해 훈련에 처음부터 참석했다.

박 시장은 "오늘 훈련은 민·관·군 등이 모두 함께해 사고를 최소화했다고 생각한다"며 "화재 시 지하철이 멈추는 상황이나 시민이 참여하는 훈련은 처음이다. 단순히 공공기관만의 훈련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훈련을 평가하면서 부족한 부분이 뭔지 살펴서 매뉴얼에 반영하고 또 새로운 훈련에도 참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어떤 사고가 일어나더라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구조활동을 펼쳐 사고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회복, 질서있는 정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고는 늘 우리가 예상하지 않은 곳에서 오기 마련"이라며 "그만큼 실전처럼 훈련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서울시는 작은 사고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서울=포커스뉴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몰에서 소방당국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가해 화재진압 훈련을 하고 있다. 2016.05.16 이승배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에서 시민들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가해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2016.05.16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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