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거주자외화예금 620.4억달러
(서울=포커스뉴스) 위안화 투자매력이 줄자 위안화 예금이 2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6년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620억4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4억7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머무른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가리킨다.
중국 위안화 예금이 크게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올 4월 말 위안화는 24억6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22억5000만달러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말 16억4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위안화 예금은 2014년 10월 말 역대 최고치(217억달러)를 찍은 이후 지난해 4월과 올 3월을 제외하고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증권사와 수출대기업의 만기도래 정기예금 인출 영향이 컸다. 이정욱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의 양적완화나 금리 인하 정책 등으로 위안화 약세 흐름이 계속돼왔다”며 “위안화에 투자할수록 손해를 보기에 만기가 도래한 예금을 재투자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를 제외한 나머지 통화는 늘었다. 미국 달러화는 34억1000만달러 증가한 51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공기업 등의 해외채권 발행자금과 대기업의 수출대금 예치가 영향을 미쳤다.
일본 엔화와 유럽연합 유로화도 각각 7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 늘었다. 영국파운드화와 호주달러화를 포함한 기타통화도 5000만달러 불어났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20억4000만달러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5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9억8000만달러 늘어난 53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공기업을 비롯한 공공기관과 비금융 일반기업예금은 악각 16억 2000만달러, 12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비은행금융회사 예금은 1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개인예금은 81억3000만달러로 지난달보다 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자료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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