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홍문종 "반기문은 여당 상수…혁신위원장, 외부인사였어야"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09: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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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출신 이원종·김용태 중용, 반기문 영입용은 아냐"

"내부인사 혁신위 결과물, 구성원들이 얼마나 수용할지 걱정"
△ 대화하는 원유철-홍문종

(서울=포커스뉴스) '친박 핵심'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에는 상수(常數)다. 변수(變數)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기문 총장을 모셔오는 것은 새누리당이나 대한민국을 위해 좋은 선택이 아니냐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반기문 영입론에 대해 "결국 우리가 당 내에서 키웠건 당 외에서 모셨건 당의 정강정책에 맞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필요하고, 우리 새누리당의 미래에 필요하다 싶으면 우리가 어느 분이라도 모셔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상수'의 의미에 대해 "당원들의 목소리 중에 '그 분을 꼭 모셔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저나 당에서 반기문 총장을 꼭 모셔와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15일 임명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용태 당 혁신위원장 등이 충청 출신으로 반기문 총장의 영입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느냐는 지적에는 "제가 보기에는 반 총장을 의식해서 만든 혁신위원장이나 비서실장은 아니다"라며 "오비이락(烏飛梨落)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비박계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위 체제에 대해 "혁신위원장은 조금 더 객관적으로 당을 보고 우리의 진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부인사보다는 외부인사가 좋지 않았을까"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홍 의원은 "어떤 특정 계파 때문에 뭐가 잘못됐다든지, 아니면 특정 계파가 일을 몽땅 그르쳤다든지, 원초적으로 판단하고 문제를 진단한다면 그 결과물에 대해 구성원들이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김용태 의원은 대표적인 비박계 의원으로 공천 과정에서부터 친박계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한편 홍문종 의원은 전날 10인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의 구성이 비박계가 6, 친박계가 4라는 지적에 대해 "비박 대 친박이 6대 4라고 말씀하시니까 거의 균형을 맞춘 것처럼 보이지만 비대위 문제도 많은 의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역시 객관성을 담보로 하는 비대위가 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많이 표시하고 있다"며 "비대위나 혁신위를 바라보고 있는 일반 당원이나 의원들은 생각이 다른 분들이 좀 계시다"고 지적했다.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5회 대한민국 국회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홍문종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16.01.2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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