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트럼프' 두테르테 "사형제 부활시키겠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6 08: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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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기자회견에서 사형제도 부활 예고

술·담배 판매금지와 미성년자 통행금지도

(서울=포커스뉴스) 각종 막말과 기행을 일삼으며 '필리핀 트럼프'라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사형제도를 부활시킬 것임을 예고했다.

두테르테는 15일(현지시간) 필리핀 다바오에서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사형제를 재개하도록 의회를 압박하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뉴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사형제 시행이 범죄자와 체포에 저항하는 이들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지난 2006년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앞서 그는 술·담배 판매 금지와 미성년자 통행금지시간 제정 등을 공약한 바 있다. 말라카냥궁(필리핀 대통령궁)을 병원으로 바꾸겠다는 약속도 했다.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두테르테는 "모든 범죄자를 마닐라 만에 빠뜨려 물고기를 살찌우겠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두테르테의 별명은 '징벌자(The Punisher)'다. 필리핀 다바오 시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범죄자 1000명 이상을 사형 집행했다.

지난 2015년 국제인권기구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다바오 시장 재임 동안 그의 폭력적 시정을 두고 '다바오처형단 시장'(death squad mayor)이라고 비판했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필리핀 다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Photo by Jes Aznar/Getty Images)2016.05.16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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