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과감하고 신속하게 처리, 임무 끝나면 해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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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혁신위원장 비박계 김용태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15일 당의 혁신을 이끌어갈 혁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비박계 3선의 김용태 의원을 선임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원장으로 서울 지역 3선의 김용태 의원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김용태 의원은 저희 당의 가장 젊은 피 중 한 명"이라면서 "서민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운 과정을 거쳐, 늘 서민의 이웃이 된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반토막난 지지를 되찾지 못한다면 내년 12월에 있을 대선에서 정권재창출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며 "마음이 떠난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되찾아오는 길,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새누리당 혁신위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일을 앞장서서 해내는데 젊은 김용태 의원이 적임이라고 최종적으로 결론냈다"며 "앞으로 비대위와 혁신위는 문제가 있는 새누리당의 껍데기를 줄탁동시로 쪼아대며 구태의 껍데기를 벗겨 내야겠다"고 말했다.
김용태 의원은 "지난 한 달 전 우리는 참담한 패배를 맛보았다"며 "패배의 결과보다 더 참담했던 것은 그렇게 민심이 무너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께서 새누리당을 버리기로 작정한 그 순간에도 우리는 국민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며 "그것이 우리의 가장 뼈아픈 실책이자 패배"라고 말했다.
이어 "패배 그 순간보다 지난 한 달 동안이 더욱 더 참담했다. 지난 한 달 동안 국민들께서는 새누리당에 매를 쳤다"며 "그러나 우리 새누리당은 얼토당토 않은 대답을 하면서 딴청을 부렸다. 그것이 새누리당에 지금 이 순간 처해있는 최대위기"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혁신의 답이 없는 것이 아니다"며 "혁신의 첫 번째는 국민들이 다 아는 새누리당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혁신을 해나갈 것"이라면서 "지지를 철회하셨던 많은 분들이 마음을 바꾸도록 모든 것을 바쳐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혁신위 체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당헌당규 개정이 통과되면 말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중점적으로 추진할 혁신 과제에 대해 "정치의 특권을 내려놓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선거 패배의 원인이 된 계파갈등을 근본적으로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서는 "오늘 선임됐지만 최종적으로 전국위에서 통과돼야 확정된다"며 "통과되면 바로 인선 작업에 돌입해서 빨리 출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외부 인사 기용 비율에 대해서는 "따로 비율을 생각한 것은 없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선에 관한 모든 전권은 저에게 있다"며 "혁신의 목표를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것으로 하고, 거기로부터 출발하는데 걸맞는 사람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답하기가 어렵다"며 "비대위-혁신위 체제가 출범하면 그 과제를 비켜갈 수는 없다.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어떤 방향, 어떤 방법, 시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는 비대위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활동 시기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나서 임무 끝나면 즉각 해산할 것"이라면서 전당대회 이전까지 활동할 것이라는 뜻을 명확히 했다.정진석(가운데)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왼쪽) 정책위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15 박동욱 기자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용태(가운데)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진석(왼쪽)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5.15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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