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고조된 불안심리…원화 가치 하방압력 증가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5 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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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8일 미 연준 FOMC의사록 공개

외인 자금 안전자산선호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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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이번 주(5월 16~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주와 비슷하게 큰 등락폭을 보이며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와 더불어 중국 경제 개선 속도 전망이 약화되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이 컸다.

특히 지난 주 원화 가치는 중국 4월 수출입 지표 부진으로 인한 중국 증시 불안 등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돼, 올 1~2월과 같은 모습이 재현될 가능성도 크다. 만약 중국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인다면 원화 가치 변동성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당시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아시아 증시와 신흥국 통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 2월 12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5%대 폭락 개장했으며, 한국 코스닥도 8%대 하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최근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모이고 있어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은 더욱 크다. 삼성증권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10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지난주에만 3076억원의 자금이 나갔으며, 3월 이후 4조2000억원이 유출돼 작년 하반기부터 유입됐던 자금의 절반이 유출됐다.

김수명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이후 투신권의 매도 압력이 다소 둔화됐지만 신흥 아시아 지역 펀드 등이 자금유출을 보여, 외국인의 매도압력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로 인한 금리 인상 전망이 원화 가치 하방압력 요소다. 국제유가가 45달러 선을 회복, 미국 물가상승률 안정세로 가고 있다. 미국 4월 소매 매출도 전월 대비 1.3% 늘어나 2015년 3월 이후 최대폭 증가를 기록하는 등 소비 부문이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에 갈수록 미국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인 정상화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18일 공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의사록이 6월 금리 인상설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달러화 가치 강세 부담이 커지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17일 미국 4월 산업생산과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3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6%감소했으며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최근 1개월 원·달러 환율.<자료제공=블룸버그 화면 캡처><자료제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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