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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장 들어서는 이주열 총재 |
(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신흥국 시장의 경기 흐름 등 대외 리스크 영향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앞으로의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 총재는 "내수를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개선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성장세가 예상 경로를 밟아가는지 점검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한은이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보면 앞으로의 소비자물가는 저유가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하방 압력 등으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경상수지 흑자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제심리는 나아졌으나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투자심리가 주춤하는 등 상·하방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 총재는 지난 국내 경제의 흐름을 짚으며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내수는 3월 이후 완만하게 개선됐다"며 "경제 심리 회복, 승용차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재정 조기 집행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중 소매판매는 승용차·스마트폰 신제춤 출시 영향으로 전월 대비 4.2% 늘었다. 설비투자는 연초 큰 폭 줄어든 데 따른 반사효과로 전월 대비 5.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 호조를 위주로 전월 대비 7.3% 증가했다.
4월 수출은 410달러(약 47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IT제품과 비IT제품 모두 줄어든 여파다. 3월 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금속가공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1%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위주로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4월 취업자수는 제조업·서비스업에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농림어업, 건설업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달보다 25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달보다는 9만3000명(계절조정) 줄었다. 같은 기간 실업률(계절조정)은 3.7%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라 전달과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지난달보다 석유류가격과 서비스요금이 오르면서 0.1% 상승했다.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소폭 상승했으나 지방광역시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전월 대비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서울=포커스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6.05.13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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