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조선·해운업종 여신 4%…리스크 제한적"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3 09: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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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운 유산스 혹은 담보형태의 여신

올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 1.08%…전년比↓

(서울=포커스뉴스) BNK금융그룹은 최근 기업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부산·경남은행의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리스크는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13일 밝혔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언급된 조선·해운업체 관련 여신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고 담보 및 기적립 충당금 수준을 감안한 실질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박영봉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총여신 대비 조선·해운 관련 여신은 4% 수준"이라며 "최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대기업 조선, 해운업체와 관련된 그룹 내 여신 규모는 960억원 수준이며, 이중 대부분은 무역대금 결제시 자동으로 회수되는 유산스(usance) 형태 또는 적정수준의 담보를 취득하고 있는 상황으로 부실화 되더라도 은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운업종 구조조정 추진의 주요 걸림돌인 용선료와 관련 "거래를 튼 해운업체 대부분 자사선을 이용한 중소규모 선단을 주로 운용중이다"라며 "이들 선박에 대해 담보를 잡고 있어 여신회수가 어느정도 용이해 현대상선·한진해운 등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 해운업체는 벌크선보다 마진율이 높은 케미칼선을 주로 운용하고 있으며 국내 다수 대기업과 장기 운송계약을 안정적으로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조선·해운 관련 협력업체들의 연쇄 부실화 우려도 적다는 입장이다.

BNK금융은 "부산·경남은행은 2016년 3월 말 기준 조선업종 2만2180억원, 해운업종 6042억원의 여신을 보유 중이며 이는 전체여신 대비 각각 3.4%, 0.9% 수준"이라며 "해당업종의 여신잔액 대부분은 다수의 차주에 의해 분산된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신금액 중 상당부분이 담보 및 기적립 충당금으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다.

차주당 평균 여신규모는 조선업에서 16억원, 해운업에서 30억원이며 총여신 대비 담보 및 충장금적립비율은 조선업이 63.3%, 해운업이 3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은 또 "대다수가 오랜 기간 BNK금융과 거래를 해왔으며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해 온 저력 있는 지역 강소기업"이라며 "지역 내 정보에 밝은 만큼 미리 부실 징후를 포착해 지난해 초부터 관련 리스크에 대비한 기업경영지원팀을 신설하고 자산건전성 관리 종합대책반을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BNK금융의 올 1분기 BNK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0.23%p 하락했다. 연체대출채권비율은 0.75%를 기록, 전년 동기 0.12%포인트 개선됐다.

박 부사장은 "현재 BNK금융과 관련된 조선·해운업종 여신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며 건전성 리스크 대부분은 관리 가능한 영역 안에 있다"며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 진행 방향에 따른 적절한 대응과 자산건전성 유지를 통해 적정수준의 기업가치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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