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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욕 먹을 수록 더 유명해져" |
(서울=포커스뉴스) "광주 5·18 민주항쟁은 제 삶에 가장 큰 자극을 준 사건입니다. 좋은 학교를 나와서 검사도 되고 변호사도 됐지만 절망 속에서 투쟁한 분들을 보면서 부끄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권변호사가 됐습니다"
박 시장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진행한 개인방송을 통해 "아름다운재단이나 아름다운가게, 참여연대 등 수많은 활동들이 결국 광주정신, 5·18때문에 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박 시장은 이날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슬프고 참혹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미래 희망의 상징"이라며 "광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미래로 열려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 등 우리의 꿈이 광주에서 시작돼 현재 우리 사회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이념"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5·18과 관련한 자신이 쓴 글을 소개하면서 "사죄와 가해자 처벌, 배상, 재발방지대책, 역사교과서에 제대로 기록하는 것 등을 나열했다"며 "5·18에 대한 보상이 충분치 않았다. 두고두고 역사적 부채를 갚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역사교과서를 보면 어떻게 지배자가 일방적으로 역사를 만들 수 있느냐"며 "역사는 지배자의 것이 아니다. 시민의 것, 민중의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미래시민의 조건이 무엇이냐는 시민의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시민들이 위대한 심판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투표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일상에서 민주시민, 주권자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뽑은 국회의원 시장 군수 이런 분들 끝까지 모니터링하고 혼내야 한다. 저도 서울시장으로서 충분히 살피지 못하는 부분 있을 수 있다. 끊임없이 문제제기하고 비판해주셔야 한다"며 "결국 위대한 국가는 위대한 시민이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2015.12.20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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