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어려워 조선용 후판가격 많이 못 올려”
![]() |
△ kakaotalk_20160512_161722125.jpg |
(서울=포커스뉴스) 동국제강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졸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자산매각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밝히며 자사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강조했다.
이성호 동국제강 상무는 12일 서울 중구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기업 설명회(IR)에서 “재무구조 개선 약정에 필요한 점수를 다 초과달성했다“며 향후 전망이 긍정적임을 밝혔다. 이어 ”졸업은 주채권은행 몫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다“고 한 발자국 물러섰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4년 6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유니온스틸과 합병, 후판사업 구조조정, 페럼타워 사옥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향후 자산매각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예상외로 시황이 반등하고, 2분기 실적은 더 좋게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추가적으로 자산을 매각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황이 좋고, 유동성 확보의 다른 방법도 많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자산매각 외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채권회전율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받을 돈을 빨리 받도록 해 운전자금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에서는 난항을 겪고 있음을 인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조선용 후판은 10만원에서 15만원 인상해 5월부터 반영될 것”이라며 “조선용 후판은 비조선 만큼은 못 올렸지만 3만~4만원 정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슬래브 가격 급등으로 지금보다 더 많이 올라야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해외코일센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내렸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멕시코, 인도, 태국에 센터가 있는데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차후 뚜렷한 계획은 없지만 베트남, 이집트, 브라질 등 몇 군데 지역은 알아보고는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봉형강 실적에 대해서는 “부동산 선행지표들이 전혀 안 꺾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 내년 상반기까지는 봉형강에서 매출이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철이 급등함에 따라 2분기에는 봉형강 기준가격을 6만원 올렸다”며 “원가 인상분을 반영했기 때문에 수익성도 확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1분기 기업설명회(IR) 2016.05.12 송상현 기자
[저작권자ⓒ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