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수선화의 꽃은 다른 꽃에 비해 바람에 강하다. 국내 연구팀이 수선화 구조에서 착안해 바람에 안정적인 구조를 규명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최해천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바람의 영향을 약 20% 줄이는 구조를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수선화의 줄기 모양이 나선형으로 꼬여있고 줄기를 자른 단면은 길쭉한 점을 눈여겨봤다. 이 구조로 인해 꽃은 바람을 등지면서 돌기도 하고 바람의 힘을 덜 받으려 줄기를 구부릴 수 있다.
연구팀은 수선화 줄기 형태를 본뜬 구조를 만들어 원통형 구조보다 실제로 공기 저항을 적게 받는지 컴퓨터 모의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일반 원통 구조보다 바람의 힘을 18~23% 더 적게 받는 것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소재와 상관없이 모양만으로 바람의 영향을 줄인 안정적인 구조를 디자인하는데 쓸 수 있다"며 "시추선의 상승관, 안테나, 초고층빌딩, 골프클럽 등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 국제학술지 '유체물리(Physics of Fluids)'에 발표됐다.최해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사진제공=서울대학교 공과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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