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들 "계파다툼 말고, 靑 눈치 보지 말라"…정진석에 질타와 격려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2 14: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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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문제는 스피드…전당대회 빨리하라"

김수한 "정진석 잘 할 것…용기·격려 전달"
△ 상임고문단과 만난 정진석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12일 당 원로정치인들을 만나 최근의 당내 현안과 관련해 질타와 격려를 동시에 받았다.

정진석 원내대표·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홍문표 사무총장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가졌다.

이날 오찬에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과 박희태 전 의장을 비롯한 21명의 원로정치인들이 참석했다.

김수한 전 의장은 이날 오찬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아주 유익한 얘기를 많이 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훌륭한 경륜을 듣고 용기와 격려를 드렸다"며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문제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많은 계획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희태 전 의장은 "나는 스피드를 내라는 주의"라며 "전당대회를 빨리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뽑은 당 대표가 실권을 갖고 당을 개혁하고 좋은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장은 "내가 지난 번에도 문제는 스피드라고 했다"며 "총선 끝난지 벌써 한달이 넘었는데 벌써 이렇게 지도부 체제 안 갖춰져서 되겠느냐"며 질타했다.

박 전 의장은 혁신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에 대해 "외부라고 해서 별 사람 없다"며 "정치판에 어디 편작(중국 고대의 전설적 명의)이 있느냐. 만병을 고치는 뛰어난 명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당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 중에 뽑으면 되는거지"라고 내부 인사 기용이 낫다는 뜻을 피력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어르신들의 고언을 차분하게 들었다"며 "격려 말씀 위주였다"고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혼이 좀 났느냐'는 질문에 "(원로들이)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시잖느냐"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비대위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나왔다. 뭐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답변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버릇 못고쳤다' '정신 못차렸다' '통렬히 반성해야 된다'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말이 다 나왔다"며 "그러나 길이 있으니 통렬히 반성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원로들이) 계파 다툼하지말고, 청와대의 눈치를 보지 말고 그렇게 해나가라(고 말했다)"며 "꾸짖으신 뒤에는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셨다"고 했다.정진석(왼쪽 세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하고 있다. 2016.05.12 박동욱 기자 김수한(오른쪽 네번째) 새누리당 상임고문 등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오찬을 하고 있다. 2016.05.12 박동욱 기자 정진석(오른쪽 두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광림(오른쪽 첫번째) 정책위의장 등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하고 있다. 2016.05.1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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