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기업의 수출대금과 배당금 지급을 위한 단기자금이 늘어난 여파로 올 3월 시중통화량도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낸 ‘2016년 3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통화량(M2·광의통화)은 전년 동월 대비 7.8%, 전월 대비 0.8% 증가한 2296조8000억원(계절조정·평잔)으로 집계됐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을 포함한 통화 지표로 시중에 얼마나 많은 돈이 풀렸는지를 보여준다.
M2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지난해 4월 9%대로 진입한 이래 6개월 연속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후 10월 8%대로 하락하고 11~12월에는 7%대 상승폭을 보였다. 1~2월에는 8%대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7%대로 내려앉았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난달 대비 6조9000억원 늘었다. 수익증권과 요구불예금은 각각 5조2000억원, 3조8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 및 기타부문은 지난달보다 각각 10조1000억원, 5조3000억원 늘었다. 가계도 5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8조4000억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은 712조5000억원(계절조정·평잔)으로 전월 대비 2.0%,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했다. M1은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으로 구성되며 M2보다는 범위가 좁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을 앞두고 확보한 자금 때문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늘었다”며 “수출대금이 많이 예치된 영향으로 M2 구성상품 중 하나인 외화예금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 3월 본원통화는 131조8956억원(계절조정·평잔)을 기록했다. M2를 본원통화로 나눈(M2/본원통화) 통화승수는 17.41배를 나타내면서 전달 17.62보다 소폭 줄었다. 통화승수는 한국은행이 본원통화를 공급했을 때 몇 배에 달하는 통화를 창출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돈이 실물경제에서 원활히 돌지 않는다는 의미다.<자료출처=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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