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네시아 1위 제과업체 '델피'와 합작법인 설립

편집부 / 기사승인 : 2016-05-12 10: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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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규모 제과시장 공략 본격화

제품력·유통판매망'의 만남…시너지 기대

(서울=포커스뉴스) 오리온은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제과기업 '델피(Delfi)'와 현지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델피는 인도네시아 전국에 30만개의 소매점 유통망을 갖춘 업체로, 현지 제과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2000년 싱가포르 주식시장에 상장해 시가총액이 현재 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오리온은 약 5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제과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양사는 각각 50%의 지분을 투자해 오는 7월 중 '델피-오리온'(가칭)이라는 합작법인을 세우고, 오리온이 생산하는 제품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초코파이, 카스타드 등 경쟁력을 갖춘 파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안착한 뒤 스낵, 비스킷류로 제품군을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델피를 비롯해 현지 기업들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섬이 많고 내륙 운송 비용이 높아 영업망 확대가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오리온은 델피의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에서 약 1조600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한 오리온의 해외 사업은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싱가포르 델피 본사에서 열린 오리온-델피 합작법인 설립 체결식에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과 존 추앙 델피 회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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