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등과 ‘최후의 묘안’을 짜낼 것
롯데그룹 "이미 주총서 완벽 승리"
"신동빈 회장, 경영권 타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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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휠체어 타고 법원 나서는 신격호 회장 |
(서울=포커스뉴스) 신격호(94) 롯데 총괄회장이 16일 정신감정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은 2주간의 시간을 번 셈인데, 이 기간 동안 어떤 전략을 세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서울가정법원 등에 따르면 법원은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낸 연기신청을 받아들여, 신격호 총괄회장의 정신감정 입원시한을 16일로 정했다.
당초 롯데와 신 전 부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의 법정대리인들은 지난 달 말 입원을 전제로 협의를 해 왔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이 입원 연기 신청을 하면서 날짜가 미뤄졌다.
신 총괄회장이 입원하는 동안 면회는 배우자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 장남 신 전 부회장,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막내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등으로 한정된다. 이들은 주 2회 1시간씩 면회가 가능하다.
법무법인 양헌의 김수창 변호사 등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소송대리인인도 주 1회 1시간씩 면회를 할 수 있다.
다만 성년후견인 지정 개시를 청구했던 신 총괄회장의 넷째 여동생 신정숙씨는 면회 신청이 기각됐다.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 코퍼레이션 소속 임직원 등도 감정절차의 객관성을 담보한다는 이유로 면회를 할 수 없다.
신 전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톱 체제’로 마무리 되는 듯 하자, 성년후견인 심리 결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성년후견인이 신동빈 회장으로 지정될 경우 더 이상 경영권 분쟁에서 내세울 카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일본에 머물렀던 신 전 부회장도 신 총괄회장의 입원을 앞두고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이다. 민유성 SDJ고문 등과 ‘최후의 묘안’을 짜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 결과가 신 회장의 경영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미 일본 주주총회에서도 신 회장이 승리했고, 신 전 부회장은 현재 롯데그룹 일부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일 뿐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이 제기한 일본에서의 몇몇 소송 건들도 마찬가지다”라며 “신 회장의 경영권에 타격을 받을 일은 없다”고 말했다.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2월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법원에서 열린 '성년후견인 개시 심판 청구' 첫 심리에 출석 후 휠체어를 타고 법원을 나오고 있다. 2016.02.03 허란 기자2016.05.11 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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