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헤지펀드, 양적성장 가속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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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
(서울=포커스뉴스) 주요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사모펀드 운용업에 한해 겸영을 할 수 있다. 그동안 펀드 판매나 자금중개 등에 그쳤던 증권사가 직접 사모펀드를 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증권사 헤지펀드 운용업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새로운 사업자들이 신상품을 들고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9개 자산운용사가 88개의 한국형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고 설정액은 4조4000억원"이라며 "증권사 헤지펀드의 등장이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증권사 헤지펀드가 등장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적 성장은 앞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IPO와 차익거래, 삼성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헤지펀드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중에선 NH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미 헤지펀드 운용 전문인력 20명과 준법감시 등 지원인력 10명으로 헤지펀드추진본부를 구성했다.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10여 곳도 헤지펀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까지 헤지펀드 시장에 합류하게 되면 시장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2015.08.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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