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사정 급박한 현대중공업그룹, "결국 상장 할 것" 관측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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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
(서울=포커스뉴스) 현대중공업이 당분간 현대오일뱅크 상장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이 이번주 KEB하나은행에 제출할 자구안에도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한 자금확보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11일 공시를 통해 "현대오일뱅크 프리IPO 검토를 한 바 없다"며 "시장 여건이 우호적으로 형성되면 국내증시에 상장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프리IPO(기업공개)는 기업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향후 몇 년 내에 상장하겠다고 약속하고 일정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자금유치 방식이다. 만약 약속한 기간 내 상장되지 않으면 투자자가 풋옵션(해당 지분을 되팔 권리)을 행사할 수 있고, 매각자는 다시 지분을 사들여야 한다.
앞선 10일 한 매체는 현대중공업이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총 6800억원을 상환하기위해 핵심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프리IPO를 실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의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는 지난 2011년에도 추진됐다가 무산됐고, 이후에도 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시 약 6조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알짜 계열사이다.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으로서는 상장 후 지분매각만으로도 상당한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
최근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현대중공업 또한 자구책의 하나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를 사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이번주내로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인력감축 및 자산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서 그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이번에도 다시 무산됐지만 현대중공업이 결국 현대오일뱅크를 상장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정유업계 업황이 안 좋은 만큼 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울=포커스뉴스) 서울 종로구 율곡로 현대중공업. 2016.05.11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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