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공기 개발 기술력 세계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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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군사관학교_제55교육비행전대에_전력화된_kt1-100_입문훈련기(2)_.jpg |
(서울=포커스뉴스) 공군 조종사 양성의 모든 과정을 국산항공기로 일원화하는 한국형 비행교육체계가 구축됐다.
공군은 11일 정경두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에서 비행 입문과정에 활용할 KT-100 항공기 전력화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 주요 내빈을 비롯한 80여명이 참석했다.
공군은 "1949년 창군 당시 미군으로부터 인수받은 연락기 20대(L-4, L-5 각 10대)로 시작한 공군이 이제는 국산항공기로 조종사 양성 전 과정을 교육할 수준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면서 "항공기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항공산업 강국으로의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4년 5월 국방부와 방사청·국토교통부·KAI 간 KC-100을 공군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도입하는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정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지난 달 19일 KAI로부터 KT-100 1·2호기를 납품받아 이번에 전력화를 완료했다.
KT-100은 기존에 입문과정 훈련기로 사용했던 러시아산 T-103 항공기를 대체해 오는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총 20여대가 도입되며, 2017년도부터 비행 입문과정 교육에 입과하는 학생조종사를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비행 입문과정, 비행 기본과정, 비행 고등과정 등 3단계로 조종사를 양성하고 있는 공군은 비행입문용 실습기 KT-100,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으로 이어지는 국산기를 운용하는 비행교육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전력화된 KT-100 항공기는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의 입문훈련기로 활용된다.
공군 관계자는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된 비행교육체계는 학생 조종사들에게 익숙한 비행환경을 제공해 전술훈련에 보다 집중할 수 있다"면서 "비행교육 효과가 높아짐은 물론, 국산 훈련기라는 장점을 토대로 향후 항공기 가동률 향상, 군수지원 비용절감 등 다양한 성과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민·관·군 협업으로 실현된 KT-100 전력화는 국내 실용화를 통한 방위산업 수출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면서 "국내 항공산업 육성, 민·군 협업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등 국가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감도 전했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전력화 행사에서 기념사를 통해 "KT-100 입문훈련기 전력화는 국가안보 유지의 핵심 전력인 조종사를 순수 국산항공기로 교육시켜 정예 전사를 양성할 수 있다"면서 "훈련기 분야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전 세계에 과시해 자랑스럽게 국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성과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전력화 행사에 앞서 KT-100 지휘비행을 실시해 비행교육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학생조종사들이 타게 될 항공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KT-100 입문훈련기. <사진제공=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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