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재팬인덱스’ 수익률 저조…엔화강세로 일본증시 부진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수익률 좋지만 변동성 매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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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주식펀드_성과.png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2월 해외주식형펀드에 비과세제도가 부활한 것을 계기로 해외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국민연금도 국내 주식과 채권투자 비중을 2021년 연 20%에서 17.5%로 2.5% 포인트 줄이기로 하고, 해외투자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채권과 주식 보유를 통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과세제도가 시행된 이후 어떤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했을까. 지난 2월 이후 해외 펀드를 시작했다면 신흥국 투자가 좀 더 유리했다.
◆ 비과세 시행 이후…‘브라질·아세안·미국’ 선택했다면 ‘굿’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로 설정된 국가별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이 높았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가 최근 3개월간 48.5%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고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주식형펀드인 ‘삼성아세안’이 꾸준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글로벌주식형에서는 최근 3개월간 ‘AB미국그로스’가 가장 우수했고 중장기 성과도 좋았다. 반면 일본주식형인 ‘KB스타재팬인덱스’가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 미국 중심 ‘AB미국그로스’ vs. 일본 중심 ‘KB스타재팬인덱스’
올해 초 이후 선진국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국가별로는 들여다보면 좀 더 차이가 난다. 미국 쪽에 투자한 펀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매우 부진하다.
‘AB미국그로스’펀드는 지난 2010년 3월 29일 설정된 펀드로 미국 대형 성장주에 투자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알파벳이 가장 비중이 높고 최근 새롭게 편입된 종목은 'CVS Health Corp'로 국내 편의점기업과 유사한 기업이다.
‘KB스타재팬인덱스’펀드는 지난 2007년 2월28일 설정되었으며 국가별 비중은 일본 53.44%. 국내 46.56%이다.
펀드를 구성하고 있는 주요 기업은 유니클로 지주사인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 Corp)'과 일본 로봇 생산업체 '화낙(Fanuc Corp)' 등이다. 일본증시가 마이너스 금리정책에도 불구하고 엔화강세로 돌아서면서 약세를 보이자 최근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 변동성 큰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vs. 안정적인 ‘삼성아세안펀드’
신흥국펀드는 올해 초 이후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변동성으로 본다면 차이가 난다.
브라질 등 자원국 펀드는 지난 3년간 30%이상 손실을 기록하다 최근 대부분 만회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성장국가에 투자한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였다.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 펀드는 지난 2007년 12월5일 설정됐고 브라질 업종대표주에 투자하고 있다.
신흥시장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헤알화 가치하락과 고금리로 브라질 기업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에 세금과 노동개혁 등의 정책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바 있다.
모비우스 회장은 주류회사인 '암베브(Ambev)'와 금융주를 매수했다고 하는데 이 펀드에서도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이 암베브다.
삼성아세안펀드는 지난 2007년 4월에 설정된 삼성아세안펀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국가에 장기투자를 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최근 타이와 인도네시아 비중이 높아졌다. 새롭게 편입된 종목 가운데 싱가포르 기업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 Taxi Booking app)' 인 택시앱 기업이 눈에 띤다. 국내 카카오택시와 유사하다.
이수희 한국펀드평가 펀드평가팀 과장은 “KOSPI가 2000포인트를 중심으로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수익성을 쫓아 해외주식형펀드로 이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험 측면에서도 "국내주식형펀드에 100% 투자하기보다 해외주식형펀드에 분산 투자해 포트폴리오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비과세해외주식펀드 성과(자료출처=한국펀드평가사, 펀드스퀘어)AB미국그로스펀드 상위 구성종목(자료출처=펀드온라인코리아)삼성아세안 상위 구성종목(자료출처=펀드온라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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